열정적인 사랑을 상징하는 루비의 어원은 라틴어의 루브럼(
Rubrum), 즉 ‘빨갛다’는 의미이다.
한 시인이 ‘사랑의 언어를 속삭이는 여인의 입술’에 비유할 정도로 루비는 아름다운 붉은색을 자랑한다.
스리랑카에서는 어떤 왕이 사랑하는 왕비를 위해 아름다운 궁전을 세웠는데 황금 기둥에 커다란 루비가 박혀 있어 밤에도
대낮같이 환하게 궁전을 밝혀 주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기도 한다.
한편 인도 바라문 교리에는 ‘천국은 루비와 에메랄드로 비춰지고 있다’고 쓰여 있고, 성경에는 ‘노아 방주 내부를 루비로 밝혔다’고 쓰여 있다.
고대 사람들은 타는 듯한 루비를 보고 불사조가 보석으로 태어난 것으로 여겼으며, 로마 사람들은 루비를 ‘타는 석탄’이라 부르기도 하였다. 이처럼 루비는 사랑을 상징하는 것 외에 성스러운 보석으로도 여겨졌다.
옛날에는 루비를 소유하면 건강은 물론 부와 삶의 지혜 그리고 마음속 두려움을 물리칠 수 있다고 믿었다. 또한 빨간색에는 신경을 흥분시키는 힘이 있어 질투나 사랑에 대한 잡념을 쫓아내며, 싸움을 화해시키는 힘이 있어 루비를 지니고 있으면 주위 사람과 평화롭게 지낼 수 있고, 재산이 침해받는 일이 없으며, 모든 위험과 난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여겼다.
루비 반지를 왼손에 끼거나 브로치를 상의 왼쪽에 달면 마음에 평화를 얻을 수 있다고 전해진다. 루비 최고의 색은 ‘피전 블러드(비둘기의 피)’라 불리는 심적색으로 루비의 여왕으로 친다. 경우에 따라서는 루비가 ‘왕 중의 왕’이라고 하는 다이아몬드보다 더 가치 있게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