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이는 퇴근길 지하철 안입니다.
한 남자가 흉기를 들고 시민들을 위협하기 시작했습니다.
누군가가 심하게 다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죠.
그때였습니다.
마침 지하철에 타고 있던 경찰관.
일 초의 망설임도 없이 남자를 제압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찰관은 제압하던 중 칼에 베여 어깨에 큰 상처를 입었지만,
다친 줄도 모른 채 시민들이 무사해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한다는 것은 그저 손해 보는 일인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그 희생의 누군가에겐 큰 힘이 되기 때문에
경찰관에게 그 희생의 아픔은 중요치 않았습니다.
굽어진 허리, 지팡이를 짚은 할머니 한 분이
이른 아침부터 경찰서를 찾아 왔습니다.
아픈 할아버지를 위해 약을 지으러 나오셨는데
새벽녘 일찍부터 나오느라 피곤하셨는지
깜빡하고 약봉지를 버스에 두고 내리셨다며 울상이셨습니다.
"할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금방 찾아드릴게요."
할머니의 두 손을 꼭 잡고 안심시켜드린 경찰관은
부랴부랴 움직여 약봉지를 찾아 드렸습니다.
'너무 고맙다'며 경찰관에게 연신 인사하시는 할머니.
'할 일을 했을 뿐인데요.'라며, 오히려 할머님을 안심시키는 경찰관.
그 모습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 서울 경찰 페이스북 선정 2015년 13대 감동스토리 참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