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클럽]
내 몸 속에도 봄을 깨워라
어느새 길가에 흐드러지게 폈던 벚꽃도 흰 눈송이처럼 날리고 그 언저리에 새싹이 움트는 본격적인 봄이다. 봄은 소생하고 활력이 넘치며 충동하는 계절이다. 그런데 이때 심장과 간의 기능이 저하되면, 충동하려는 신체의 자연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어서 온몸이 나른해지고 살빛이 검어지며 야위게 되는 춘곤증이 나타나게 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춘곤증은 단순한 증상이 아니며, 뇌하수체-부신피질계 및 심장, 간장 등의 기능 저하에 의해 발현되는 복잡한 종합성 증후군이다.
내한성이 저하되어 꽃샘추위를 타며 찬 것을 싫어하게 되고, 전신권태, 정신활동 저하, 변비 및 모발과 피부의 건조 증상도 나타난다. 성욕저하, 체모감소로 탈모를 일으키기도 한다. 회전성 또는 부동성의 어지럼을 일으키거나 귀 울림도 생기고 안면은 누렇거나 창백하고, 머리가 무거워지며 말하기가 싫고, 설령 말을 해도 힘이 없거나 쉰 목소리를 내는 경우도 있다. 동작의 기민성이 떨어지고 기억력이 저하되며 자꾸 눕고 싶어 하고 우울 증세를 나타내기도 한다.
눈의 피로, 근력저하, 근육통 등 일과성의 팽창현상이 나타나며, 항염증작용과 면역 기능저하로 감기에 잘 걸리기도 한다. 소화기능 저하, 식욕부진, 식곤증 등이 나타나게 되고, 멜라닌 색소에 의해 살갗이 검어지거나 얼굴에 기미가 앉기도 하며 몸이 자꾸 야위어 간다. 이때 내 몸속에도 체온을 높여 잠들어 버린 장기를 깨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