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클럽]
장내 세균만으로 비만 유도
비만 연구팀은 네이처에 발표한 또 다른 논문에서 생쥐 실험을 통해 장내 세균의 변화가 체중 변화를 유도하는 것을 확인했다. 사람의 장속에서 비만을 일으키는 세균과 비만을 억제하는 유익균이 있다.
돌연변이 비만 생쥐는 전분이나 복잡한 구조의 당(糖)을 잘라서 장에서 흡수가 잘되는 간단한 당과 지방산을 만드는 유전자를 더 많이 갖고 있다.
세균을 모두 없앤 생쥐의 장에 이런 비만 생쥐의 장내 세균을 이식한 결과 2주 만에 체지방이 47%나 증가했다. 반면 정상 생쥐의 장내세균을 이식한 경우엔 체지방 증가가 27%에 그쳤다. 세균만으로 비만이 유도된 것이다.
미국 신시내티대 게놈연구소의 마테즈 바제이 박사와 랜디 실리 박사는 같은 날 ‘네이처’지에 실린 논평에서 “이번 연구결과는 지금까지 알려진 비만의 원인에 대한 생각을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발견”이라며 “인체가 칼로리를 흡수하는 정도 차이는 세균에 의해 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