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클럽]
구강체조의 효과
구강체조는 노인 건강 증진을 연구하는 일본 ‘동경도 노인종합연구소’에서 최초로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입을 벌리고 닫는 운동, 혀를 움직이는 운동, 입술 주위 근육의 탄력을 높이는 운동, 침샘을 자극하는 운동, 발성 연습 등으로 이뤄졌다. 영남대학병원 치과 이희경 교수팀은 구강체조 효과를 시험했다.
평균 75세 이상 노인 97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60명)은 3개월간 매주 2회 30분씩 구강 체조를 시켰고, 나머지 그룹(54명)은 아무것도 시키지 않았다. 그 결과, 구강 체조 그룹은 하루 평균 총 섭취 열량이 1449.7kcal 에서 1601.5kcal로 늘었다.
입을 최대한 벌렸을 때 윗입술과 아랫입술 간격은 4.4cm에서 4.9cm 로 늘었고, 30초간 침 삼키는 횟수는 5회에서 6.4회로 늘었다. 특정한 발음을 연속으로 소리 내는 횟수는 14.6회에서 17.9회, 침 분비량은 15mm/1min에서 20mm/1min로 늘었다. 구강 체조를 시키지 않은 그룹은 변화가 적거나, 별 차이 없거나, 오히려 떨어졌다.
이 들면 다른 근육과 마찬가지로 구강 안면 근육도 감소된다. 그러다 보면 씹는 힘이 떨어지고, 음식물을 잘 다져서 넘겨야 하는데 덩어리째 삼키게 돼 소화가 잘 안 된다.
이희경 교수는 “노인은 고혈압약이나 파킨슨병 치료제, 항우울제 등 평소 복용하는 약이 많다 보면 입 안이 쉽게 건조해져 음식을 못 삼키고, 식욕도 떨어진다.”며 “구강체조를 통해 침 분비량을 늘리면 식욕이 증가하고 음식을 잘 씹어 넘길 수 있어 영양 섭취량도 증가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효정 교수는 “노인이 평소에 근육을 많이 움직이면 우울감이 없어지고 뇌졸중이나 치매를 예방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강체조는 오로지 음식을 잘 먹기 위해서 필요한 게 아니다. 따라 하기 쉬운 입 운동으로 신체 전반적인 건강을 챙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