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동수야! 휴가 언제 나왔냐?”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다가오는 철수를 보며 이리와 앉으라는 눈인사를
하고 소주잔을 들어 단숨에 들이킨다.
“야! 천천히 마셔라.”
동수가 앉아있는 테이블 앞 의자를 발로 움직여 앉기 편한 위치로 옮기며...
“무슨 일 있냐? 못 마시는 소주를 다 마시고...”
“늦은 시간에 미안하다.”
철수는 소주병을 들며...
“한잔 받고 나도 한잔 주라~ 한잔 하며 들어 보자!”
철수는 동수의 빈 잔에 잔을 채우고 철수의 반응을 기다리다...
자작으로 잔을 채운 후 건배 제의 하고 잠시 건배를 기다리자 동수가
잔을 들어 철수의 잔에 살짝 부딪친다.
“그래 고맙다. 너 밖에 없다.”
“친구끼리 왜 그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단숨에 마셔버리며...
“보라가 날 피하는 것 같아.”
“보라가 왜?”
“모르겠다. 이제 며칠 후면 제대하는데.”
“다른 남자가 생긴 거야?”
“모르겠어. 만나주질 않아!”
“그렇다고 이게 뭐냐! 힘내 친구야. 휴가 마칠 때까지 내가 알아봐줄게!”
“고맙다. 친구야! 내일 학교 수업 마칠 때쯤 내가 학교로 갈까?”
“그래 나 내일 오후에 수업 없으니 학교 구내식당에서 12시쯤 만나자.”
“알았어! 너 아침에 학교 가야 하니까, 먼 저 일어나라!”
“혼자 청승 떨지 말고 같이 일어나자.”
동수는 잠시 고민하는 듯 하 더니 뒷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며 일어선다.
“아줌마 얼마입니까?”
“만 삼천 원이네!”
동수는 지갑에서 만 원 짜 리 두 장을 꺼내 포장마차 아줌마에게 건네며,,,
“잔돈은... 나중에 또 올게요,”
“그래 고마워. 다음엔 맛있는 안주 서비스 줄게. 조심 히 들어가 총각”
“예, 고맙습니다. 수고하십시오.”
“동수야! 우리 오랜만에 어깨동무 해 볼까? 우리 우정이 유치원부터지 아마?”
“그거 좋지! 우리 우정이 16년 넘었네.”
16년 우정을 운운하며 어깨동무를 한 두 청년의 모습이 늦은 밤 가로등
불빛에서 유유히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