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클럽]
내시경 검사의 오해와 진실
내시경 검사에 사용되는 위 내시경은 9mm, 대장내시경은 12~13mm 굵기의 긴 관이다. 과거에 비해 관이 가늘어지고 유연해졌으나, 내시경 검사 중 위장관을 넓히기 위해서 넣는 공기로 위장관이 팽창할 때 수검자는 통증을 많이 느끼게 된다.
특히 대장내시경 검사는 고통이 심하다. 이유는 구불구불한 장을 밀거나 당겨서 대장내시경을 대장 끝까지 도달시켜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환자가 고통을 잘 참는 편이라면 비수면내시경 검사를 받아도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약물을 주사해 수면을 유도하는 진정내시경(수면내시경)으로 하면 보다 편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진정내시경 검사를 받으면 기억력 감소하고 치매가 빨리 온다는 속설이 있으나 사실과 다르다. 진정 시 흔히 사용하는 약물인 미다졸람은 기억소실 효과가 있어 검사 중이나 검사 직후의 상황을 기억 못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약물 작용으로 인한 것으로 시간이 지나면 곧 회복된다.
기존의 특별한 신경학적인 문제가 없다면 진정 약물이 기억력 감퇴를 유발하거나 치매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대장내시경 검사 전 힘든 장청소 과정도 검사를 꺼리게 되는 원인 중 하나이다. 과거에는 짜고 맛이 없는 장청소약을 4L나 먹어야하여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2L 또는 450ml로 양이 줄었고, 맛도 레몬맛, 오렌지맛으로 부담이 줄어들었다.
위내시경 검사가 두려워 위조영촬영술을 선택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최근 여러 연구에서 위내시경 검사가 위암 발견율은 물론 사망률 감소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조영촬영술보다 위내시경으로 검진할 것을 권한다.